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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예류, 스펀, 지우펀 여행기..

daniel.yoon 2025. 12. 27.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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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북부의 보석: 예류, 스펀, 지우펀

타이완 북부에는 세 곳의 특별한 관광지가 있습니다. 각각 다른 매력으로 전 세계 여행객들을 끌어들이는 이곳들은 어떻게 알려지게 되었을까요?

이번 여행에서는 우리 가족이 8시간 동안 프라이빗 택시를 예약하여 예류, 스펀, 지우펀을 편안하게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시간이 오래 걸리고 이동이 복잡할 수 있는 세 곳을, 전용 차량으로 여유롭게 탐방할 수 있어 더욱 특별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예약한 택시 기사님은 정확히 오전 10시에 호텔 앞으로 도착해주셨습니다. 처음에는 예류, 스펀, 진과스(金瓜石), 지우펀 이렇게 4곳을 모두 둘러보려고 계획했었는데, 기사님께서 이동 시간을 고려해보니 8시간 안에 4곳을 모두 여유롭게 구경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조언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진과스를 제외하고 3곳만 방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기사님의 현실적인 조언 덕분에 각 장소를 충분히 즐길 수 있었고, 급하게 돌아다니느라 놓칠 뻔한 아름다운 순간들을 제대로 담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프라이빗 여행을 통해 만난 세 곳의 이야기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예류(野柳): 자연이 빚은 조각품

예류란 무엇인가

예류 지질공원은 타이베이에서 북동쪽으로 약 30킬로미터 떨어진 해안가에 위치한 독특한 지질 명소입니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수천 년에 걸쳐 바다의 파도와 바람에 의해 형성된 기이한 암석 지형들입니다.

예류의 상징, 여왕두

예류를 대표하는 것은 단연 '여왕두(女王頭)'입니다. 이 석회암 기둥은 마치 여왕의 실루엣을 닮아 붙여진 이름으로, 높이 약 2미터에 달하는 이 독특한 형상은 자연의 조각 작품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습니다. 여왕두는 예류의 상징이자 타이완의 대표적인 자연 유산 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다만 여왕두는 계속되는 침식 작용으로 인해 목 부분이 점점 가늘어지고 있어, 언젠가는 사라질 수도 있다고 합니다. 자연이 만들어낸 이 아름다운 작품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꼭 보시길 추천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더 이상 볼 수 없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유명해졌나

예류가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부터입니다. 당시 타이완 정부가 관광 산업을 육성하면서 이 독특한 지질 공원을 개발하기 시작했고, 1964년 정식으로 지질공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전환점은 1980년대 중반이었습니다. 타이완의 경제 발전과 함께 국내 관광 붐이 일어나면서 예류는 타이완인들에게 사랑받는 관광지가 되었고, 1990년대 후반부터는 일본 관광객들이 대거 방문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일본의 여행 프로그램과 다큐멘터리에서 예류의 신비로운 지형이 소개되면서 아시아 전역으로 그 명성이 퍼져나갔습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의 발달로 예류의 사진들이 SNS를 통해 전 세계로 퍼져나가며, 특히 인스타그램에서 '인증샷' 명소로 각광받기 시작했습니다. 여왕두 앞에서 찍은 사진은 타이완 여행의 필수 코스가 되었고, 이는 자연스럽게 더 많은 관광객을 불러들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냈습니다.


스펀(十分): 소원을 담은 하늘의 등불

스펀의 정체성

스펀은 타이완 북부 핑시(平溪) 지역에 위치한 작은 마을입니다. 이곳은 타이완에서 천등(天燈)을 날리는 가장 유명한 장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천등은 종이로 만든 랜턴에 소원을 적어 하늘로 날리는 전통적인 행사로, 타이완의 중요한 문화 유산 중 하나입니다.

스펀 폭포의 위용

스펀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바로 스펀 폭포입니다. 폭이 약 40미터에 달하는 이 폭포는 타이완에서 가장 넓은 폭포로, 기차역에서 약 20분 정도 걸어가면 만날 수 있습니다. 폭포 주변의 울창한 숲과 어우러진 풍경은 마치 동화 속 장면을 연상시킵니다.

풍등 날리기 체험

스펀을 방문하면 꼭 해봐야 할 체험이 바로 풍등(천등) 날리기입니다. 우리 가족도 스펀에서 풍등 날리기 체험을 직접 해볼 수 있었는데, 이는 정말 잊을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스펀 기차역 주변에는 풍등 체험을 할 수 있는 가게들이 여러 곳 있습니다. 다행히 모든 가게의 가격이 동일하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곳을 자유롭게 선택하면 됩니다. 우리는 기차선로 근처에 있는 가게를 선택했는데, 기차가 지나가는 배경과 함께 풍등을 날릴 수 있어 더욱 특별했습니다.

가게 주인분들이 정말 친절하게 도와주셨습니다. 풍등에 소원을 적는 방법부터, 불을 붙이고 날리는 방법까지 자세히 설명해주셨고, 무엇보다 사진을 정말 많이 찍어주셨습니다. 풍등을 들고 있는 모습, 불을 붙이는 순간, 하늘로 날아가는 장면까지 다양한 각도와 타이밍으로 사진을 찍어주셔서 소중한 추억을 많이 담을 수 있었습니다. 체험 자체도 재미있었지만, 이렇게 세심하게 챙겨주시는 모습이 더욱 인상 깊었습니다.

풍등 날리기는 가족과 함께 하면 더욱 즐거운 체험입니다. 각자 소원을 적고 함께 불을 붙여 하늘로 날려보내는 순간은 가족 모두에게 특별한 추억이 됩니다. 특히 아이들이 있다면 더욱 신나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스펀에서는 풍등 날리기 외에도 유명한 음식이 있습니다. 바로 닭날개 볶음밥(雞翅炒飯)입니다. 스펀의 대표 음식으로 알려진 이 볶음밥은 닭날개에 밥을 넣어 볶은 독특한 요리로, 이 지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꼭 맛보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기차역 주변의 식당들에서 쉽게 찾을 수 있으니, 풍등 체험 후 배가 고프다면 한번 맛보시길 추천합니다.

천등 축제의 발상지

스펀이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계기는 바로 천등 축제입니다. 매년 정월 대보름(元宵節)에 열리는 핑시 천등 축제는 수만 개의 천등이 동시에 하늘로 날아오르는 장관을 연출합니다. 이 축제는 199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는데, 그 배경에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습니다.

원래 천등은 타이완 북부 산간 지역 주민들이 산적의 침입을 알리기 위해 사용하던 신호 수단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것이 소원을 비는 전통 행사로 발전했고, 특히 스펀 지역에서는 이 전통이 잘 보존되어 왔습니다.

세계적인 명소가 되기까지

스펀의 전 세계적 인지도 상승에는 여러 요인이 작용했습니다. 첫째, 2000년대 초반 타이완 정부가 '천등 축제'를 국가 문화 축제로 지정하면서 적극적으로 홍보하기 시작했습니다. 둘째, 2008년 영화 "You Are the Apple of My Eye"에서 스펀의 천등 날리기 장면이 등장하면서 아시아 전역에서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글로벌 브레이크스루는 2011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Discovery 채널과 National Geographic에서 스펀 천등 축제를 다큐멘터리로 제작하면서 전 세계에 알려지기 시작했고, 이후 CNN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축제 10선"에 선정하면서 글로벌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소셜 미디어 시대에는 천등에 불을 밝히고 하늘로 날아가는 순간을 담은 사진과 영상이 바이럴되면서, 전 세계 여행객들의 버킷리스트에 스펀이 빠지지 않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현재는 연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타이완의 대표 관광지가 되었습니다.


지우펀(九份): 황금의 추억이 살아있는 산마을

지우펀의 탄생

지우펀은 타이베이에서 동쪽으로 약 40킬로미터 떨어진 산 중턱에 위치한 작은 마을입니다. 이름의 유래는 흥미롭습니다. 원래 이 지역에는 9가구만 살았다고 해서 '九份(9개의 가구)'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금광 시대의 영광

지우펀의 역사는 1890년대부터 시작됩니다. 이 지역에서 금광이 발견되면서 작은 마을은 순식간에 번영의 도시로 변모했습니다. 1930년대와 1940년대가 지우펀의 전성기였는데, 당시 인구는 3,000~4,000명에 달했고, 금광 노동자들과 상인들로 북적였습니다.

마을의 독특한 건축 양식은 바로 이 금광 시대에 형성되었습니다. 산 중턱에 위치한 지형 특성상 집들이 계단식으로 지어졌고, 좁은 골목길과 돌계단이 마을 전체를 연결하는 구조가 만들어졌습니다. 이는 당시 금광 노동자들의 주거 공간을 효율적으로 배치하기 위한 결과였습니다.

쇠퇴와 재발견

1950년대 후반 금광이 고갈되기 시작하면서 지우펀은 급격히 쇠퇴했습니다. 마을의 인구는 급감했고, 많은 사람들이 떠나가면서 지우펀은 거의 폐허에 가까운 상태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버려진 마을이 오히려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냈고, 이것이 나중에 지우펀의 재탄생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와의 인연

지우펀이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결정적인 계기는 2001년 일본 애니메이션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었습니다. 미야자키 감독은 지우펀을 방문한 후 이곳의 분위기에 깊은 인상을 받았고, 영화의 배경인 '목욕탕 거리'의 모티브로 지우펀을 활용했습니다.

이 영화가 전 세계적으로 대성공을 거두면서, 많은 일본 관광객들이 영화 속 배경을 찾아 지우펀을 방문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영화 속 등장하는 계단식 건물과 붉은 등불이 켜진 골목길은 지우펀의 실제 모습과 매우 닮아 있어, 팬들의 성지 순례지가 되었습니다.

문화적 재발견

2000년대 들어 지우펀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문화적 명소로 재평가되기 시작했습니다. 예술가들과 사진작가들이 이곳의 독특한 분위기에 매료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전통 찻집과 갤러리가 들어서면서 문화 예술 공간으로 변모했습니다.

타이완 정부도 지우펀의 역사적 가치를 인정하여 문화재 보존 지역으로 지정했고, 마을의 전통 건축물과 골목길을 보존하면서도 관광 인프라를 정비했습니다. 이는 지우펀이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살아있는 역사 박물관으로 자리 잡는 데 기여했습니다.

현대적 매력

오늘날 지우펀은 하루 평균 수천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타이완의 대표 관광지입니다. 특히 해가 지고 마을에 불이 켜지는 순간, 황금빛으로 물드는 야경은 전 세계 여행객들이 꼭 보고 싶어 하는 풍경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지우펀의 골목길을 따라 걸으면 전통 타이완 디저트인 타로볼(芋圓)을 파는 가게들, 골동품 상점, 찻집, 그리고 현대적인 카페들이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이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지우펀만의 특별한 매력입니다.

다만 지우펀은 유명한 만큼 관광객이 정말 많습니다. 특히 주말이나 저녁 시간대에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어 좁은 골목길을 지나가기도 쉽지 않습니다. 마을 자체가 산 중턱에 위치해 있어 공간이 제한적이고, 골목길도 매우 좁아서 많은 사람들이 몰리면 구경하기가 상당히 힘들 수 있습니다. 그래도 그 독특한 분위기와 야경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것도 사실입니다. 가능하면 평일 낮 시간대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세 곳을 잇는 공통점

예류, 스펀, 지우펀은 각각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지만, 공통점이 있습니다. 세 곳 모두 자연과 인간이 만들어낸 독특한 경관을 가지고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또한 세 곳 모두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 사이에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는데, 이는 타이완의 경제 발전과 관광 산업 육성 정책, 그리고 글로벌 미디어의 보도가 겹치면서 만들어낸 결과입니다. 특히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의 발달은 이 세 곳이 전 세계적으로 알려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오늘날 예류, 스펀, 지우펀은 타이완 북부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에게 빠질 수 없는 필수 코스가 되었습니다. 각각의 독특한 역사와 문화적 배경을 가지고 있는 이 세 곳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타이완의 자연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살아있는 박물관이 되었습니다.


프라이빗 택시 여행의 장점

이번 여행에서 프라이빗 택시를 이용한 것이 정말 현명한 선택이었습니다. 여행사의 버스를 이용하는 것과 비교했을 때 프라이빗 택시의 장점은 명확합니다.

첫째, 시간 제약이 없다는 점입니다. 여행사 버스는 정해진 일정에 맞춰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각 장소에서 충분히 구경할 시간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프라이빗 택시는 우리가 원하는 만큼 각 장소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여유롭게 탐방할 수 있었습니다.

둘째, 가족만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여행사 버스는 여러 가족이나 단체가 함께 타기 때문에 시끄럽고 불편할 수 있지만, 프라이빗 택시는 우리 가족만 이용할 수 있어 편안하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여행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셋째, 호텔까지 편안하게 돌아올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하루 종일 걸어다니고 구경하다 보면 정말 피곤해지는데, 프라이빗 택시를 타면 호텔까지 편안하게 앉아서 돌아올 수 있어 여행의 마무리가 훨씬 수월했습니다. 기사님께서 호텔 앞까지 정확히 모셔다 주셔서 추가로 걷거나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특히 우리처럼 가족 단위로 여행하는 경우, 프라이빗 택시는 투자할 만한 가치가 충분합니다. 시간과 편안함, 그리고 자유로움까지 모두 챙길 수 있어서 이번 여행이 더욱 특별하고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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