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carter의 DevLog

  2007년 11월 20일... 아직 대학교 4학년 마지막 학기 끝나갈 때 쯔음... 취업 준비를 하면서 소리바다에 처음 입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프로그래밍이 좋고... 더 큰 무엇인가를 만들고... 특히나 서비스 어플... 그리고 윈도우 어플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회사에 입사를 하게 되었지요.
  학생 때 공부하던 것과 회사에 가서 하는 것은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을 경험하게 되고.. 나름대로 기회를 찾고 있었기도 했습니다.
  처음... 회사에서 윈도우 어플이 아닌 검색엔진을 하게 되었을 때에도...
  솔직히 많이 흔들렸습니다... 처음 눈에보이는 것! 그리고 많은 사용자들이 쓰고 싶었던 것을 만들어 보고 싶었던 저에게서는 방향을 잃어버린 철없는 학생같았고, 계속 일을 계속 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지금 하는 것!! 이거라도 제대로 만들어 두고 나가는 것은 나중에 생각해 봐야겠다고.. 그래도 끝까지 버텼고... 소리바다 안에서 사용중인 검색엔진을 바꾸게 되었지요... 그리고 검색에 대해서 마무리가 되어가는 시간에 모바일에 관심을 갖게 되고... 또 안드로이드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시작은 나름 제 욕심이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것을 조금이라도 준비해 두면 그래도 나중에 이걸 하게 될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 앞으로 안드로이드 시장이 커지면... 더 좋은 기회가 있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말이죠...
  그러던 찰라에... 회사 안에서 이런 저런 일들도 많이 생기고... 좋은일 안좋은일 다 겪고... 많은 사람들이 나가고 들어오고 하는 상황도 보고... 저 스스로도 기분도 상한 일도 많았고... 이런일들은 자세히 쓰기엔 좀 민망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올해 초 부터 안드로이드 프로젝트가 시작 될 때... 이것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제가 맡아서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지금 서비스 중인 소리바다 안드로이드 앱을 만들어서 서비스를 하게 되었구요... 개발하면서 누군가 이 것을 사용할 것이라는 생각은 많이 즐거웠습니다. 마켓에서 올린 것에 대해서 좋은 댓글을 보면 기분이 좋고, 안좋은 댓글을 보면 기분이 상하고... 이런거 보면 언론에서 악성 댓글 보며 많이 속상했다는 것에 공감이 가기도 하더군요 ㅎㅎ
  앱 서비스를 하고 나서... 회사 이용권 구매자가 점점 늘어나고... 그것에 대한 수치를 보는 것에도 재미가 있었습니다. 어제는 몇명이 몇개의 이용권을 안드로이드 앱을 통해서 구입했는데... 내일은 몇명이나 구입할까... 어떻게 만들면 더 많은 이용권을 사람들이 구매할까.. 하는 고민조차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마지막... 1.3.0 버전을 만들면서 위젯도 만들게 되었습니다... 다른 기능도 같이 만들고 싶었지만... 마지막 버전을 만들기 전에 제 이직이 결정이 되게 되어지요... 이직을 결정하고 만들다 보니 좀 급하게 만들어서 어떻게 될지도 걱정이기도 합니다. ㅜㅜ/ 그래도 마지막으로 위젯이 들어간 1.3.0 버전을 런칭하고 나오니... 한편으로는 후련하기도... 뿌듯?? 하기도 하네요... 아무렴... 이걸 저 혼자 만들었다는 생각이... 더 크게 작용하다 보니까요...
  회사 안에서 몇몇 분이 저를 잡아주시기도 하셨지만... 지금보다 더 큰 곳에 가서 더 좋은 기회를 찾고 싶은 제 욕심이라고 해야 할까요... 머.. 이직을 결심한 이유는 여러 이유가 있기도 했고... 마지막 회사의 책상을 정리하고 마지막 길을 나서는데... 그래도 친구와 같이 일했던 다른 몇분들이 저 가는 곳까지 지켜봐 주시러 나와주시니 감사하고... 아쉬운 마음에 선뜻 자리를 나서는 것도 힘들더군요... 미운정 고운정 다 들었던 회사이기도 했고... 앱 개발에 대한 아쉬움도 남기도 했으니까요...
  23일부터는 새로운 직장으로 출근을 합니다. SK Communications로... 소리바다에 남게 되면 앞으로의 안드로이드 개발을 제 주도하에 개발하는 것과... 좀더 큰 곳으로 옮겨갔을 경우 밑에서 부터 다시 시작하지만 더 많은 컨텐츠를 가지고 개발을 할 수 있을 거라는 것... 그래도 전 밑에서 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고... 더 큰곳에 가서 더 넓고 많은.. 그리고 더 큰 기회를 다시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이번주는 휴가입니다... 몸과 마음을 쉬고... 23일부터 다시 새롭게 출발을 해 볼려고 합니다...